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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즈의 마법사 시대를 초월한 뮤지컬 영화의 고전

by 세남매1000 2023. 2. 21.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연출한 빅터 플레밍 감독의 영화로 회오리바람에 휩쓸려 마법의 나라 오즈에 떨어진 도로시가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마법사 오즈를 만나러 가는 여정을 담은 이야기입니다. 미국 아카데미 음악상과 주제가상을 수상하였습니다.

 

 

 

1. 도로시의 긴 여정

토토를 괴롭히는 걸쉬 부인을 피해 도로시는 집으로 도망칩니다. 그녀를 돌봐주는 엠 아주머니와 헨리 아저씨께 이웃의 악행을 일러바치지만 일손이 바쁜 탓에 두 사람은 그녀의 말을 들을 새가 없었습니다. 농장 일에 바쁜 아저씨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아무도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질 않자 풀이 죽어 있던 도로시는 아주 먼 곳에 숨어있는 낙원을 노래합니다. 얼마 후 도로시의 집까지 쫓아온 걸쉬 부인은 토토가 자신의 다리를 물었다며 도로시가 끔찍이 아끼는 애완견을 잡아가겠다고 협박합니다. 이에 놀란 엠 아주머니는 어쩔 수 없이 토토를 걸쉬 부인에게 인계합니다. 그러나 똑똑한 토토가 그대로 잡혀갈 리가 없었습니다. 돌아온 토토를 지키기 위해 도로시는 가출을 결심합니다. 그런데 바람이 점점 거세게 불어오기 시작합니다. 도로시의 농장에서도 엄청난 회오리바람을 피하느라 모두 정신이 없었습니다. 사라진 도로시를 찾던 농장 식구들은 어쩔 수 없이 대피실로 먼저 들어갑니다. 때마침 집에 도착한 도로시는 영문도 모른 채 아무도 없는 집에서 홀로 엠 아주머니를 찾아봅니다. 그때 뜯긴 창에 머릴 부딪혀 도로시는 기절합니다. 고향 캔자스를 떠나 한참을 날던 집은 얼마 후 놀라운 곳에 도착합니다. 그녀가 꿈꾸던 무지개 너머의 세상처럼 총천연색의 풍경이 아름답게 펼쳐진 오즈의 나라였습니다.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던 그때 착한 마녀 글린다가 나타나 오즈에 대한 더욱 놀라운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우연히 동쪽의 못된 마녀를 물리친 도로시는 오즈의 영웅이 되어 모두의 감사와 함께 격한 환영을 받습니다. 화려한 춤과 노래로 한창 환영식이 이어지던 그때 또 다른 마녀가 나타나 겁에 질린 모두를 다시 숨게 만듭니다. 잔뜩 화가 난 서쪽 마녀가 도로시를 몰아세웁니다. 마침 서쪽 마녀의 횡포를 막으려던 글린다가 마녀의 루비 구두를 도로시에게 신깁니다. 더 이상 손쓸 방법이 없던 마녀는 훗날의 위협을 경고하고 그 자리를 떠납니다. 마녀의 위협을 피해 캔자스로 돌아가고 싶었던 도로시에게 글린다가 한 가지 방법을 알려줍니다. 그리고는 에메랄드 시로 향하는 노란 벽돌 길을 안내하며 사라집니다. 도로시는 글린다의 말대로 노란 벽돌 길을 따라 긴 여정에 나서고 얼마 후 세 갈래로 나뉜 갈림길에서 말하는 허수아비가 그녀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그리곤 기둥에 묶여 있던 그를 풀어주고 뇌가 없어서 슬퍼하는 허수아비를 위해 도로시가 좋은 방법을 찾아냅니다. 상상만으로도 기뻤던 허수아비는 도로시의 손을 꼭 잡고 노란 벽돌 길을 따라 신나게 출발합니다. 얼마 후 이번엔 양철로 된 나무꾼을 발견한 도로시는 잔뜩 녹이 슬어 금방이라도 부서질 것 같은 그에게 기름칠도 해줍니다. 그런데 나무꾼 또한 허수아비처럼 깊은 고민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결국 나무꾼도 심장을 얻기 위해 도로시의 여정에 합류합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숲이 우거진 길목에 들어서자 진짜 사자가 그들 앞에 나타납니다. 하지만 예상했던 사나운 사자의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토토를 괴롭히다 도로시에게 혼쭐이 난 그는 겁 많고 용기 없는 사자일 뿐이었습니다. 친구들은 결국 사자도 설득해 함께 에메랄드 시로 향합니다. 마법사 오즈가 있는 에메랄드 시를 향해 도로시와 친구들은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도로시가 오즈에 도착했던 그때처럼 이곳에서도 화려한 환대로 그들을 맞이합니다. 하지만 마녀는 여전히 도로시에게 끊임없이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한시라도 빨리 마법사를 만나야 했습니다. 드디어 마법사의 방에 들어선 그들은 공포스러운 그곳 분위기에 잔뜩 위축됩니다. 게다가 사악한 기운을 뿜어내던 마법사가 그들에게 까다로운 조건부터 내겁니다. 도로시의 주변에서 맴돌던 마녀를 이제 이들이 직접 찾아야 했습니다. 한편 수정구슬로 도로시를 염탐하던 마녀는 원숭이 부대를 출동시킵니다. 결국 원숭이 부대에게 납치되는 도로시와 토토 그리고 마녀는 토토에게 해를 가한다며 도로시를 협박해 루비 구두를 요구합니다. 살아있는 주인에게서 구두를 강제로 뺴앗을 수 없게 되자 마녀는 결국 그녀를 죽이려 듭니다. 마녀의 성에서 도망쳐 나온 토토가 허수아비와 친구들을 도로시가 잡혀있는 곳으로 안내합니다. 토토를 따라 마녀의 성에 도착하고 난투극 끝에 악당을 물리치고 친구들은 보초병으로 변장합니다. 마녀의 성에 몰래 침입한 그들이 도로시가 갇혀있는 방에 무사히 도착합니다. 도로시를 구해낸 이들이 재빨리 이곳을 빠져나가려 했지만 꼼짝없이 마녀에게 붙잡혀 목숨까지 위태로워집니다. 그런데 뜻밖에 도로시에게 물세례를 받은 마녀가 허무하게 녹아버리고 맙니다. 마법사가 요구한 마녀의 빗자루와 함께 돌아왔지만 마법사는 이들의 소원을 들어줄 생각이 없습니다. 그들의 간절함이 농락당했다고 생각했던 그때 토토가 구석에 있는 웬 커튼을 걷어버립니다. 그는 실망스럽게도 가짜였습니다. 오즈는 실망한 도로시와 친구들을 위해 저마다의 결함을 채울 수 있는 선물을 건넵니다. 긴 여정동안 지혜를 발휘한 허수아비에게는 박사학위를 주고 심장이 없어도 착한 성품을 지닌 나무꾼에겐 심장 소리가 나는 시계를 주고 겁쟁이 사자에겐 잠재된 용기를 증명하는 훈장을 수여합니다. 스스로의 장점을 일깨워주던 그는 진짜 마법사나 다름이 없었습니다. 도로시가 오즈의 열기구로 고향에 돌아가려던 그때 갑작스러운 토토의 행동으로 열기구를 놓쳐버리고 맙니다. 그렇게 도로시가 낙담하고 있던 그때 글린다가 나타나 그녀의 진심을 일깨워줍니다. 소중한 깨달음을 얻은 도로시는 그동안 정든 친구들에게 작별인사를 하고 마지막 떠날 준비를 마칩니다. 그리고 얼마 후 잠에서 깨어난 도로시는 그토록 보고 싶어 했던 농장 식구들과 재회합니다. 무지개 너머 특별한 세상을 꿈꿨던 도로시가 아주 가까운 곳에 그 특별한 곳이 있음을 깨닫고 안도합니다. 행복은 먼 곳이 아니라 늘 가까운 곳에 자리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담은 고전 명작 영화 오즈의 마법사였습니다.

 

2. 불후의 명작 오즈의 마법사의 시작

오즈의 마법사가 개봉하기 전 1938년에 디즈니의 첫번째 장편 애니메이션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가 개봉되어 전례 없던 대흥행에 성공합니다. 그래서 MGM은 아동 관객을 대상으로 영화를 만들어도 돈을 벌 수 있겠다고 생각하고 동화 오즈의 마법사를 영화화하기로 결정합니다. MGM은 디즈니의 성공을 뛰어넘기 위해서 천문학적인 제작비과 최고의 기술 인력을 투입하고 22주간 5개의 촬영 스튜디오를 독점사용하면서 제작에 들어갑니다. 그리고 주인공 도로시를 캐스팅하는 것이 가장 중요했는데 당시 최고의 아역스타인 셜리 템플을 후보로 뽑았지만 부족한 노래 실력으로 캐스팅에는 불발되고 MGM에서 임의적으로 활약을 하고 있던 전속 배우 주디 갈랜드가 결국 도로시로 낙점됩니다. 주디 갈랜드는 오즈의 마법사로 단번에 스타덤에 오르고 20세기 최고의 뮤지컬 스타이면서 그래미상을 수상하며 가수로서도 정점을 찍습니다.

 

3. 주디 갈랜드의 화려함 뒤에 비극적인 개인사

주디 갈랜드는 오즈의 마법사 촬영 당시 체중 조절을 명목으로 담배를 80개비 피도록 강요받았고 그 당시 혹독한 촬영 스케줄을 소화시키기 위해 마약류 각성제인 암페타민을 먹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미성년 시절 감독과 프로듀서를 대상으로 성접대를 강요받기도 했는데 성접대를 앞장서서 주선한 사람이 그녀의 엄마였습니다. 주디의 엄마는 자신이 이루지 못한 스타의 꿈을 딸에게 강요했다고 합니다. 그 당시는 여성 배우의 인권이 존중받지 못하던 시대였기 때문에 주디 갈랜드는 야만적인 할리우스 시스템의 희생자가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면서 그녀는 약물 중독으로 47세의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했습니다. 그녀의 삶 내내 함께 했던 슬픔과 외로움 그리고 그녀의 상처와 결핍으로 인해 주디가 부른 노래는 더 가슴 깊이 와닿았습니다. 

 

4. 80년 전 영화라곤 믿기지 않는 화려한 스케일

영화 속 축제신에서 수백명의 먼치킨이 다 함께 춤을 추고 다양한 캐릭터들이 특수 분장을 선보이면서 이름바 1930년대의 판타지 블록버스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시기에 일어난 영화계의 두 가지 혁명은 1927년에 첫 도입한 유성 영화와 1932년에 첫 도입한 컬러 영화입니다. 오즈의 마법사가 획기적으로 진정한 컬러 시대의 개막을 알렸는데 관객을 판타지 세계로 이끄는 화려한 컬러의 향연이 돋보였습니다. 그리고 당시는 2차 세계대전 직전 경제 불황으로 암울했던 상황이었습니다. 오즈의 마법사는 그러한 시대상을 반영하였는데 캔자스의 현실은 세피아 톤으로 묘사해 암울했던 시대를 비유하고 환상의 나라 오즈는 화려한 컬러로 묘사해 현실에 지친 이들에 위안을 제공하였습니다.

 

5. CG가 없던 시절 오즈의 마법사 속 특수 효과

당시에는 특수 기술 중에 하나가 미니어처 촬영인데 미니어처로 제작한 사물을 촬영해 실제처럼 보이게 하는 기법입니다. 오즈의 마법사 속 회오리바람 신에 미니어처 기법이 사용되었는데 스타킹으로 회오리바람을 묘사하고 집들은 미니어처로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이 미니어처로 촬영된 화면을 배경으로 배우가 연기하였다고 합니다.

1930년대 당시는 집채만 했던 카메라 등 야외 촬영이 불가능했던 시절로 오즈의 마법사 속 모든 스펙터클은 실내 세트에서 구현하였습니다. 끝없이 펼쳐진 노란 벽돌길 신의 뒷배경은 그림으로 다 묘사한 것이고 이처럼 생생한 판타지 세계 구현을 위해 거대한 그림을 배경으로 준비하였습니다. 또 영화 속에서 연기와 함께 사라지는 마녀의 모습이라던지 1930년대 당시에 구현 가능한 특수 효과를 총동원하여 만든 가상현실이 바로 오즈의 마법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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